(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트코인은 물론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폭락하는 이유는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소득세 인상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분석했다.
◇ 자본소득세 40%로 두 배 인상 : 22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는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자본 이득에 대한 세금을 39.6%로 두 배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 증시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경우, 자본소득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약 2배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전국민건강보험의 재원으로 쓰이는 투자소득세 3.8%까지 더하면 고소득자의 최대 세율은 43.4%까지 오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유한 개인이 중산층 근로자들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부유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자본이익과 소득세율을 공평하게 만들자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바이든 정부의 자본소득세 인상으로 뉴욕증시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도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 하락 : 뉴욕증시는 이날 3대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21.41포인트(0.94%) 내려 3만3815.9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92% 하락한 4134.98을, 나스닥 지수는 0.94% 밀린 1만3818.41을 각각 기록했다.
◇ 비트코인 10%-도지코인 35% 폭락 :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비트코인이 10% 가까이 폭락하며 5만달러 선이 붕괴될 정도다. 도지코인은 자유낙하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3일 오후 2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0.07% 폭락한 4만85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6만4106달러까지 치솟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었다. 비트코인이 전고점 대비 약 1만5000달러 이상 급락한 것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의 시총은 9131억 달러로 줄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시총 1조 달러를 유지해 왔었다.
도지코인은 더 폭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4.37% 폭락한 18.54센트를 기록, 20센트 선마저 깨졌다. 이로써 도지코인은 3일 연속 폭락해 가격이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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