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빈센조’ 송중기가 금가프라자를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 시청률 역시 최고 15.6%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2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18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3.9% 최고 15.6%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기준에서도 평균 12.3% 최고 13.4%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7.7% 최고 8.7%, 전국 기준 평균 6.9% 최고 7.8%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특히, 전국 기준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빌런들을 무너뜨리기 위한 빈센조(송중기 분)의 ‘빅픽처’가 소름을 유발했다. 괴한들의 공격에 위기를 감지한 장준우(옥택연 분)는 목숨을 지키고자 스스로 감옥에 들어갔지만, 이는 마피아 빈센조가 그린 큰 그림이었다.
빈센조가 자리를 비운 사이, 금괴와 기요틴 파일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금가프라자에 들이닥쳤다. 그러나 지하밀실은 텅 비어있었고, 이탈리아로 떠났던 빈센조가 컴백하며 반전을 안겼다. 악당들을 막아 세운 빈센조의 모습은 또 한 번 이어질 통쾌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날 장한서(곽동연 분)는 장준우와 최명희(김여진 분), 한승혁(조한철 분)에게 링크장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빈센조는 매복시킨 부하들과 순식간에 상황을 역전시켰고, 인터폴들을 죽인 뒤 형사들을 협박해 현장을 정리하고 떠났다. 장한서의 팔에 경고의 의미로 총을 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그러나 진실은 전혀 달랐다.
모든 일은 빌런들을 속이기 위해 빈센조와 장한서가 꾸민 일이었다. 한승혁이 인터폴을 끌어들였다는 걸 안 장한서는 바로 빈센조에게 상황을 공유했고, 두 사람은 함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연극을 벌였다. 인터폴들은 빈센조로부터 파올로의 불법행위에 관한 자료를 받았고, 형사들 역시 빈센조를 놓아주는 대신 장준우의 페이퍼컴퍼니에 관한 자료를 입수할 수 있었다.
다크 히어로들은 장준우의 ‘말’을 없애는 작업과 바벨타워 소송을 동시에 진행했다. 대외안보정보원 태국장(권태원 분)을 투입해 장준우의 집에서 있었던 은밀한 거래를 촬영해둔 빈센조.
다크 히어로들은 당일 장준우와 있었던 인사들을 한곳에 모아 현장 녹음본을 들려주고, 마치 장준우가 이를 이용해 그들을 협박하는 것처럼 상황을 꾸몄다. 빈센조의 속임수에 제대로 당한 인사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장준우를 몰아세웠다.
그 후로 장준우를 향한 테러가 계속됐다. 괴한들이 장준우의 집에 들이닥쳤다. 복면을 쓴 괴한들은 “어르신들을 함부로 대한 대가”라며 장준우를 위협했다. 위기를 느낀 장준우에겐 해결책이 필요했다. 이에 한승혁은 뜻밖의 수를 냈다. 바로 장준우를 감옥에 보내는 것. 그곳이라면 마피아인 빈센조도 장준우를 죽이러 올 순 없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장준우는 계획대로 감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빈센조가 장준우를 찾아왔다. 빈센조는 “그 안에 있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분위기 깨서 미안하지만, 이 모든 게 너희들 계획대로 인 것 같아? 널 그 안에 가둔 건 바로 나야”라며 진실을 말해줬다. 장준우를 향한 테러부터 그를 감방에 넣는 일까지, 모든 것은 빈센조의 계획이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널 살려둔 이유는 쥐처럼 갖고 놀기 위해서야. 잡아먹기 전 마지막으로 갖고 노는 단계. 네가 유리방 안에서 바벨타워가 무너지는 걸 보게 하는 거”라며 여유롭게 말했다. 빈센조가 그린 그림에 놀아났다는 걸 알게 된 장준우는 분노로 이글거렸다.
이탈리아에서 빈센조의 손님 루카가 찾아왔다. 그는 까사노 패밀리가 위험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적에게 공격을 당해 몇몇이 죽었지만, 보스인 파올로는 자기 혼자 살기 위해 재산을 정리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 현재 까사노 패밀리는 콘실리에리인 빈센조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빈센조는 패밀리를 구하기 위해 직접 이탈리아로 들어가기로 했다.
같은 시각 조사장(최영준 분)은 기요틴 파일을 차지하려는 김실장(유태웅 분) 손에 붙들린 상태였다. 금가프라자 지하밀실에 금괴와 기요틴 파일이 있다는 정보를 들은 김실장은 조사장을 가두고, 당시 한국에서 활동했던 보안 전문가와 해커들을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김실장이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하는 통에 조사장은 꼼짝없이 그의 명령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조사장은 해커들의 정보를 추려 김실장에게 넘겼고, 그 안에는 서미리(김윤혜 분)의 정보가 껴있었다. 서미리의 현주소가 금가프라자인 것을 확인한 김실장은 단번에 그가 지하밀실을 만든 보안설계자라는 걸 알아챘다.
프라자 사람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빈센조를 배웅했다. 위험한 전쟁에 뛰어드는 걸 알기에 금가패밀리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리고 빈센조가 떠나자마자 금가프라자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김실장이 난약사를 기습한 것. 스님들은 이미 김실장 무리에게 당한 뒤였고, 서미리도 그의 손에 이끌려 난약사에 붙들려 왔다. 서미리는 명령대로 지하 밀실의 문을 열었고, 김실장과 조사장은 밀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금으로 꽉 차 있어야 할 밀실은 텅 비어있었다.
서미리는 김실장이 당황한 틈을 타 3층으로 도망쳐 홍차영에게로 갔다. 스님들은 그가 도망칠 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었다. 서미리의 뒤를 쫓은 김실장과 부하들은 지푸라기 앞에 도착했다. 홍차영이 막아 세웠지만 두 사람이 그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홍차영이 위기에 빠진 순간, 빈센조가 나타났다. 마치 처음 만난 그날처럼 깜짝 등장한 빈센조는 폭력을 행사하려던 부하를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김실장 무리 앞에 섰다. 다크 히어로 빈센조의 컴백은 짜릿한 쾌감을 안기며 결말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마피아 본색을 드러낸 빈센조는 장준우를 더 강하게 압박했다. 분양권 파티를 엉망으로 만드는 작전부터 빌런들의 움직임을 계산해 장준우를 몰아넣는 것까지, 자비 없는 마피아식 복수가 뜨겁게 휘몰아치며 몰입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결정적 변곡점을 지나 더 살벌해진 빈센조의 모습을 탁월한 액션과 감정 연기로 표현해낸 송중기의 연기도 진가를 발휘했다.
여기에 ‘히든 히어로’로 거듭나며 반전을 선사한 장한서도 극의 재미를 이끌었다. 곽동연은 변화무쌍한 연기를 통해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또 다크 히어로들과 똘똘 뭉친 금가패밀리의 활약은 뭉클하고도 짜릿했다. 내면의 강함을 끌어올려 진정한 ‘강자’가 된 소시민 히어로들의 통쾌한 한 방은 다른 어떤 복수보다도 흥미진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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