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EU "올 여름부터 백신 맞은 美관광객 입국 허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6 10:40

수정 2021.04.26 10:51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로이터뉴스1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3월부터 미국인 입국을 막았던 유럽연합(EU)이 오는 여름부터 미국인 관광객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내가 아는 한 미국인들은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EU를 향한 자유로운 여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분명한 것은 27개 EU 회원국은 EMA 승인을 받은 백신을 접종한 모든 이들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EU 모두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산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미국의 백신 접종 계획을 언급하며 조 바이든 정부가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큰 성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는 6월 중순까지 국민 70%에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이룰 계획이다. 집단면역은 집단 내 특정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구성원 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해 전염병이 더 퍼지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폰 데어 라이엔은 이번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개방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U는 지난해 3월부터 제 3국의 비필수 여행객 입국을 제한했으나 같은해 7월부터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의 여행 제한을 풀었다. 미국은 당시 해제 목록에서 빠졌다.

폰 데어 라이엔은 여행 재개 여부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달렸다"면서 "미국의 상황은 EU와 마찬가지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한 미국의 궤도가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U는 역내 회원국에게 여행 재개를 권고할 수는 있지만 각 회원국들은 개별적인 입국 제한이나 검역조치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스의 경우 25일부터 최근 14일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출발일 기준 3일 이내 발급된 음성 확인서를 제출할 경우 외국인 여행객의 1주일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일 자국민을 대상으로 여행 경보 최고 단계(4단계)인 '여행 금지' 권고 국가를 34개국에서 119개국으로 대폭 확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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