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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합병 힘입어 유료방송 왕좌 노린다 [포춘클럽 라운지]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6 17:47

수정 2021.04.26 18:22

최대 실적 낸 SK브로드밴드
지난해 IPTV·B2B 급성장
영업익 전년대비 81% 늘어
친환경 캠페인…ESG 경영 속도
SK그룹사와 ‘RE100’ 가입 신청
티브로드 합병 힘입어 유료방송 왕좌 노린다 [포춘클럽 라운지]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티브로드와의 합병, 인터넷TV(IPTV) 가입자 급증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도 유료방송 순증 1위를 달성해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하는 게 목표다.

■IPTV·B2B 성장으로 최대 실적 달성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7% 급증한 2346억원, 매출은 16.81% 늘어난 3조7130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지난해 '넘버원 미디어 플랫폼 컴퍼니'라는 슬로건 하에 유료방송사업자를 넘어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며 "티브로드와의 합병과 하반기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 1위, 인터넷 및 기업 간 거래(B2B) 부문 성장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고객 우선주의 가치를 반영한 '러블리(Lovely) Btv' 캐치프레이즈를 서비스에 접목시킨 효과가 컸다. 영화 월정액 서비스 '오션'(OCEAN), 간편한 가입절차와 요금 할인폭을 높인 '더슬림' 요금제, '모바일 Btv'와 'ZEM키즈' 강화 등 고객 세분화를 통한 서비스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기업 전용회선, 유선전화시장 등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성장전략을 '고객과의 더 깊고 넓은 관계', '모바일 중심의 프로세스 혁신', '통신·유료방송 사업자를 넘어 플랫폼 회사 지향',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 네 가지로 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 기반의 Btv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디지털 광고와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 미디어에스의 '채널S' 론칭 등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과 시장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를 월정액 상품 출시, 신규 단말 개발, 온라인 유통채널 강화 등 고객의 숨은 니즈도 서비스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 상반기 내 수도권 최대 규모인 신규 IDC를 완공하고 B2B 클라우드 PC를 포함한 솔루션 비즈니스와 글로벌 데이터 센터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며 "SK텔링크 B2B 사업부문도 인수해 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시너지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ESG 경영 본격화

세계적 트렌드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보다 밀도 있게 추진한다. SK브로드밴드는 환경 친화적인 사업 추진과 사회문제 해결에 경영초점을 두고 실행 가능성 높은 영역부터 ESG 경영 실현에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한국전력과 재생에너지 전력구매 프로그램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하고 여주위성센터 운영에 이를 반영해 여주위성센터를 '100% 친환경 에너지 사업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SK그룹 7개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RE100' 가입도 신청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올 1월부터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를 진행하고 있고 연탄기부를 위한 사내 모금을 추진하기도 했다. 릴레이 환경보호 캠페인인 '고고 챌린지'를 등 진행하는 등 기업문화에 ESG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녹였다.


회사 관계자는 "2021년은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사업 중심의 버전1.0에 유료방송 사업을 추가한 버전2.0을 거쳐 '미디어 플랫폼 컴퍼니 SK브로드밴드 버전3.0'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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