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골목상권 ‘무인매장’ 확산… 자동화 점포 속속 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6 17:59

수정 2021.04.26 18:14

비트코퍼레이션 3세대 로봇카페
풀무원식품 출출키친 등 운영 확대
비트코퍼레이션 비트박스 판교테크노점 내부(왼쪽)와 커피에반하다 스마트 카페 로봇 바리스타 에피소드 릴리
비트코퍼레이션 비트박스 판교테크노점 내부(왼쪽)와 커피에반하다 스마트 카페 로봇 바리스타 에피소드 릴리
생활형 로봇이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무인매장'이 골목상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수요가 증가한 데다 관련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한 덕분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푸드테크 전문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로봇카페 비트는 지난 2월 1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3세대 로봇카페를 선보이며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리테일 자동화 플랫폼 '비트박스'도 선보였다.
최근 판교테크노밸리에 1호 매장을 열었고, 이달에는 서울과 파주, 세종, 대전 등 전국 주요 거점에 6개 직영매장을 오픈한다. 오피스 상권뿐만 아니라 골목상권에도 진출, 올해 연말까지 100개 매장을 출점한다는 목표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커피에반하다는 최근 무인카페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 삼성동에 실제와 같이 꾸며진 무인 스마트 카페 쇼룸을 마하고, 가맹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커피에반하다는 로봇 바리스타와 사물인터넷(IoT) 매장관리 솔루션을 연동해 24시 무인카페 시스템을 구축했다. 바리스타 머신 '에피소드 릴리'는 에스프레소 전자동 머신이 탑재돼 있으며, 커피를 비롯해 에이드와 라떼 등 70여가지 메뉴를 만들 수 있다.

풀무원식품은 무인식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출출키친'을 운영한다. 정기배송되는 도시락을 스마트 기기 '출출박스'를 통해 판매한다.
모바일 앱으로 선주문을 받아 도시락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출출박스 1대당 80~100인분의 도시락을 취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술 발전과 비용 절감으로 무인시스템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외식업계도 무인매장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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