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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사고 오토파일럿 때문 아니라고 재강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7 14:32

수정 2021.04.27 14:32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우드랜즈에서 경찰관이 충돌 사고로 불에 탄 테슬라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우드랜즈에서 경찰관이 충돌 사고로 불에 탄 테슬라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테슬라 임원들이 이달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가 준자율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 때문이 아니라며 다시 강하게 부인했다.

26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실적발표 어닝콜에서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며 부인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사고가 오토파일럿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기자들을 향해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휴스턴에서 북쪽으로 48km쯤 떨어진 우드랜즈에서 달리던 2019년형 모델S가 충돌 후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각각 59세와 69세인 탑승자 두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차량이 오토파일럿 상태에서 주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미국 교통안전국과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서도 조사하고 있다.


테슬라 엔지니어 이사 중 한명인 라스 모라비는 텍사스주 사고 차량을 검사했으나 모든 데이터를 다 분석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사고가 났을 무렵에 차량의 안전벨트가 채워져있었으며 운전대가 돌려진 상태여서 운전석에 누군가가 앉아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텍사스 경찰 관계자는 배터리의 불이 꺼지지 않아 진화에 4시간이 걸렸으며 물 11만3600L를 뿌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후 지난 22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츠는 자체 시험 주행 결과 운전석에 아무도 없어도 안전벨트가 채워지면 오토파일럿 기능이 작동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어닝콜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장치를 보강하기 위해 레이더 사용을 중단하고 카메라로 대체하는 등 다른 경쟁업체와는 다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카메라와 레이더, 레이저를 이용한 ‘라이다(Lidar)’를 혼용하고 있는 것과 차별화 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카메라가 마치 사람의 뒷통수에 눈이 있는 것과 같은 뛰어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자율주행차량 기술으로 인해 기존의 자동차들에 비해 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지난 1·4분기 실적에서 순익이 전년 동기 1600만달러(약 178억원)에서 크게 증가한 4억3800만달러(약 4870억원)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59억9000만달러(약 6조6600억원)에서 103억9000만달러(약 12조원)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분기 판매규모는 19만48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올해 세계 최고 베스트 셀러 차종이 될 것으로도 낙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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