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등 아파트값 들썩이자 부담느낀 수요자 인천行
교통호재로 서울 접근성 높아지자 인천 신규 분양단지 ‘각광’
교통호재로 서울 접근성 높아지자 인천 신규 분양단지 ‘각광’
민간 주도 재건축 활성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앞서 고공행진을 보인 바 있던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꺾일 줄 모르는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면서 나비효과처럼 서울을 넘어 인천광역시 부동산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4월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이는 둘째 주(4월 9일 기준) 상승률인 0.09%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앞서 3월 셋째 주(3월 19일 기준) 0.17%, 3월 넷째 주(3월 26일 기준) 0.11%, 4월 첫째 주(4월 2일 기준) 0.08% 등 오름폭이 매주 꾸준히 감소하다가 오 시장 취임(4월 8일) 전후 진행된 4월 둘째 주 조사에서 다시 오르기 시작한 셈이다.
이는 오 시장이 후보일 때부터 공약으로 내걸었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취임 직후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전반의 오름폭이 상승하도록 견인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이 오 시장 취임으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이 예견되면서 서울 유입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의 경우 예정된 교통호재들로 인해 서울과의 심리적∙시간적 거리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예정된 교통호재로는 송도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2024년 개통예정),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 연장(올해 예비타당성조사 예정)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인천발 KTX직결사업(2024년 말 완공 예정)을 통해 경부선과 연결이 가능하고,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역의 경우 월판선(월곶~판교선, 2025년 개통 예정)과 경강선(판교~강릉)과 연계돼, 인천 송도에서 강릉을 잇는 ‘동서간철도’도 오는 2025년에는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에 공급된 새 아파트(입주 5년 이하)를 중심으로 찾는 사람이 늘면서 지역별로 빠르게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소재 ‘인천 SK 스카이뷰’(2016년 6월 입주) 전용 84㎡A는 올해 6억9,000만원(26층)에 거래가 진행돼 곧 7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동구 구월동 소재 ‘구월 유승한내들 퍼스티지’(2016년 12월 입주) 전용 84㎡A 역시 올들어 6억7,800만원(11층)에 거래돼 기존 신고가를 뛰어넘었다. 부평구 부평동에서는 ‘부평역 화성파크드림’(2020년 11월 입주) 전용 84㎡가 6억8000만원(3층)에 거래되며 그간 시세 리딩 단지였던 ‘래미안 부평’(2014년 입주)의 매매가(6억9,000만원, 8층)를 따라잡기도 했다.
분양권도 뜨겁다. 연수구 송도동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2024년 2월 입주예정)의 전용 120㎡는 자난 3월 13억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가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장 취임으로 인한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발길을 돌려 인천 내 아파트로 향하게 하면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천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며 “여기에 인천의 서울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기존 아파트 시장뿐 아니라 신규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에서 첫 분양한 ‘시티오씨엘 3단지’ 역시 청약 당시부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준공 후에도 시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복합1블록에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3단지는 앞서 1순위 청약결과 평균 12.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추홀구 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시티오씨엘 3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6층 8개동(오피스텔동 2개 포함) 아파트 전용 75~136㎡ 977가구, 오피스텔 전용 27~84㎡ 902실 등 총 1,87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시티오씨엘 3단지는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갖췄다.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가 단지와 약 1㎞ 거리에 있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간), 인천대교,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등의 풍부한 광역도로망이 인근에 있어 차량을 통해 타지역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여기에 단지 내 대규모 상업시설(3만 3,882㎡)과 영화관(7,420㎡ 규모)을 비롯해 시티오씨엘 내에 조성 예정인 중심상업용지(약 7만 1,659㎡ 규모)와 인천 뮤지엄파크(예정)도 단지와 마주하고 있어 편의 및 문화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단지는 다양한 테마가 있는 공원 및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단지 중앙에는 잔디가 펼쳐진 ‘그린파크’를 비롯해 아름다운 수공간과 케노피 조형물이 조화를 이룬 ‘블루파크’, 반려동물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펫가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캠핑가든’ 등이 조성돼 한 차원 수준 높은 조경문화를 누릴 수 있다. 입주는 2024년 1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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