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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형, 또 클하 등판.. "동빈이형 직관? 내가 도발해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8 00:50

수정 2021.04.28 00:50


SSG랜더스 유니폼을 착용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SSG랜더스 유니폼을 착용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구장 방문을 두고 "생전 안오다가 오시게 된 이유는 내가 롯데를 도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전날 밤 11시 15분께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인 신 회장은 전날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지난 2015년 9월 11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에서 개막이나 야구게임 관련 행사를 한 적이 있었냐"며 "내가 하니까 다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빈이형도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온 것"이라며 "나는 롯데에 정말 좋은 영향을 미친 사람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만약 저희가 이 판(프로야구)에 안 들어오고 이 화두(유통더비)가 안올라왔으면 오실 이유가 없다"면서 "(신 회장이)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이 판에 들어와서 도발을 하니까 본인도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에 더 투자를 하고, 롯데자이언츠를 향해서는 더욱 도발할 것을 밝혔다.

그는 "롯데가 굉장히 불쾌해하신 것 같은데 불쾌했을 때 좋은 정책들이 나온다"며 신세계와 롯데의 야구 마케팅이 서로 윈윈이라는 점을 짚었다.

한편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의 마케팅과 관련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한테 팬덤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보고 있다"고도 했다.

또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를 꼽았다. 그는 "롯데는 숙명의 라이벌이고, 키움은 야구단 인수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어서 꼭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오는 5월 9일께 직관 계획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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