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전날 밤 11시 15분께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인 신 회장은 전날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지난 2015년 9월 11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에서 개막이나 야구게임 관련 행사를 한 적이 있었냐"며 "내가 하니까 다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빈이형도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온 것"이라며 "나는 롯데에 정말 좋은 영향을 미친 사람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만약 저희가 이 판(프로야구)에 안 들어오고 이 화두(유통더비)가 안올라왔으면 오실 이유가 없다"면서 "(신 회장이)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이 판에 들어와서 도발을 하니까 본인도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에 더 투자를 하고, 롯데자이언츠를 향해서는 더욱 도발할 것을 밝혔다.
그는 "롯데가 굉장히 불쾌해하신 것 같은데 불쾌했을 때 좋은 정책들이 나온다"며 신세계와 롯데의 야구 마케팅이 서로 윈윈이라는 점을 짚었다.
한편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의 마케팅과 관련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한테 팬덤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보고 있다"고도 했다.
또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를 꼽았다. 그는 "롯데는 숙명의 라이벌이고, 키움은 야구단 인수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어서 꼭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오는 5월 9일께 직관 계획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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