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에
군 당국 "선호 메뉴 10~20g 증량 배식"
'문제 원인 잘못 짚었다' 비판에
"부식 자체 증량하자는 차원" 해명
군 당국 "선호 메뉴 10~20g 증량 배식"
'문제 원인 잘못 짚었다' 비판에
"부식 자체 증량하자는 차원" 해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격리 장병의 부실한 급식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국방부는 급식 체계 정비 및 예산 증액을 통해 급식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식사재 공급 시 식재료 정량 청구 및 확인 강화 △부식 분배소 현장 확인 및 감독 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격리 장병 도시락 배식 시 간부 입회 하에 배식을 감독하고, 격리 장병을 대상으로 선호 메뉴에 대해 10~20g 증량 배식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자율 운영 부식비를 추가 집행해 급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군 당국이 내놓은 '선호 메뉴 10~20g 증량 배식'은 현실에 맞지 않는 보여주기식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애초에 메인 반찬이 없거나 국이 제공되지 않는 등 일반 급식에 비해 미흡한 배식이 문제였지만, 군 당국이 원인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이에 27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한 언론 매체는 "논란이 됐던 것은 반찬 자체를 몇 개 주지 않아서 논란이 된 것인데 마치 장병들이 원하는 반찬을 적게 먹어서 그런 것처럼 나와 있다. 10~20g 증량 배식이 무슨 기준에서 나온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어쨌든 배식 단계에서 장병들이 배식을 하다 보니 적게 돌아가는 부분도 있고 이런 것들이 오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부식 자체를 증량하자는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 부대별로 격리 시설 및 급식 관리가 제각각이라는 지적을 두고는 "국방부 장관도 지휘관 회의 등을 통해 부대 지휘관들의 정상과 책임이 없으면 이런 난국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지휘관의 관심 제고를 특별히 당부했다"며 "일선 지휘관들의 정성과 책임, 소통의 자세를 좀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여전히 격리 장병 시설 및 급식 문제를 '부대별 대응'에 맡기고 있어 '제각각 대응'이라는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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