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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영업익 껑충...중국시장 살아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8 08:51

수정 2021.04.28 10:28

1분기 영업익 1977억으로 191% 급등
온라인 채널 성장, 中시장 회복이 견인
아모레퍼시픽 영업익 껑충...중국시장 살아났다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중국 시장 회복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4분기 매출 1조3875억원, 영업이익 197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1.1% 늘어난 수치다.

온라인 채널의 고성장과 중국 시장의 회복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데일리 뷰티 등을 제외한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분야 매출은 1조2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528억원, 17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189.2%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6.9% 신장한 8135억원, 영업이익은 44.7% 확대된 125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4474억원으로 19.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국내에서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늘어나고, 면세채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럭셔리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면서 화장품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다. 럭셔리 브랜드는 '자음생' '진설' 라인을 집중 육성한 '설화수'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라네즈 래디언-C 크림' 등 핵심 상품 육성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10% 넘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시장에서도 모처럼 실적이 좋았다. 중국에서는 '3.8 부녀절'에 '설화수'를 중심으로 높은 실적을 냈고, 온라인 채널이 선전하며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북미 시장에선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확대되고, '라네즈'가 출시한 '립 트리트먼트 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주요 자회사들도 수익 구조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890억원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영업이익(95억원)은 88.2% 성장했다. 에뛰드 역시 매출은 줄었으나 직영점 축소로 적자 폭이 줄었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 주요 라인의 고성장에 힘입어 23.7% 증가한 2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50억원)은 무려 205.9%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작업을 지속하고,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도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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