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소위원회 요건 기금 약정 5000만달러→1억달러 추진
부동산 자산 부속건물 매입·추가 대출 등 파생 투자도 적용
대체투자 실제비중 0.5%포인트 상승 기여 추산
부동산 자산 부속건물 매입·추가 대출 등 파생 투자도 적용
대체투자 실제비중 0.5%포인트 상승 기여 추산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요건 완화를 통한 의사결정 간소화로 대체투자 활성화에 나섰다. 기금의 약정 규모가 큰 부동산, 인프라 투자는 대체투자위원회를 반드시 거쳐야 되서 속도 등 대체투자를 확대치 못하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30일 대체투자소위원회 운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대체투자소위원회 요건인 기금 약정규모 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대체투자위원회는 기금운용본부장(CIO)를 위원장으로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3명으로 구성된다. 대체투자소위원회는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명한 실장이 위원장, 내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기금운용본부 자체적인 판단으로 대체투자를 늘리기에 대체투자소위원회가 적격인 이유다.
기존 요건으로는 부동산은 2018~2020년 충족하는 투자가 없었다. 인프라만 2018년 1건에 불과했다. 사모만 같은 기간 6건으로, 이중 5건은 대체투자소위원회를 통해 투자됐다.
2018~2020년 프로젝트 투자 평균 기금의 약정 규모는 사모(PE) 1191억원, 부동산 3344억원, 인프라 3098억원이다.
기 약정한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 파생 투자도 요건에 추가된다. 부동산 자산의 부속 건물 매입, 추가 대출 등이 대상이다. 각각 자산 전체의 가치 상승 및 시장 금리의 급격한 상승시 추가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요건으론 공동투자는 기금이 기 약정한 블라인드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프로젝트 투자건으로 한정됐다.
관리보수 및 성과보수 면제 기존 요건은 부동산·인프라의 경우 25% 이상 보수할인도 포함하는 방안으로 완화키로 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방안에 따라 1억달러 이하 투자 약정이 연간 10~20건(1조~1조3000억원) 늘어 날 것으로 봤다. 또 대체투자 실제비중은 0.5%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2017년 13.0%, 2018년 14.4%, 2019년 13.2%, 2020년 12.2%가 목표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10.8%, 12.0%, 11.1%, 10.9%에 그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