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절한 척 마라" 유도선생 27차례 메치기에 7세아 식물인간 위기

뉴스1

입력 2021.04.29 09:40

수정 2021.04.29 10:01

사건 당시 유도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사건 당시 유도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사건 당시 유도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사건 당시 유도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27차례 엎어치기를 당한 뒤 혼수 상태에 빠진 황 군.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27차례 엎어치기를 당한 뒤 혼수 상태에 빠진 황 군.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대만의 한 유도 학원에서 선생님에게 수차례 업어치기 당하며 혼난 7세 아동이 혼수상태에 빠졌다.

26일(현지시간) 타이완 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시 펑의안구 난양 초등학교의 1학년생 황 군(7)은 지난 21일 삼촌과 함께 루의 수이 초등학교 체육관 지하에서 진행된 유도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이 두 번째 유도 수업이었던 황 군을 본 선생 호 씨는 10살 학생에게 황 군을 업어치기 하라고 지시했다.

상급생은 아무런 보호 장비가 없는 황 군을 높이 들어 바닥에 메치고 또 메쳤다.

황 군이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그만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선생 호 씨는 "황 군이 엄살을 부린다"며 자신이 직접 업어치기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호 씨는 일어나지 못하는 황 군을 발로 끌어와 7번 더 업어치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 반 동안 상급생과 선생님에게 27차례나 업어치기 당한 황 군은 결국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호 씨는 황 군을 삼촌에게 데려다주며 “수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조카는 기절한 척했을 뿐”이라며 “불안하면 병원에 가보라”라고 했다.

삼촌은 곧바로 구급차를 불러 얼굴이 창백해진 황 군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출혈 판정을 받고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은 “황 군의 수술은 잘 끝났지만 뇌압이 높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부상의 정도가 심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호 씨는 처음에 보호 장비를 착용해 안전하게 수업을 진행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사건 당시 유도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인했다.


한편 대만 유도 연맹 측은 "호씨는 유도 코칭 면허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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