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 활용
"목표 없는 진학보다 경험 중요"
'이진선 공업사' 근무하며 보람
[파이낸셜뉴스] #. 평택시 포승읍의 '이진선 공업사'에 근무하는 차량정비사 채민주씨. 그는 오늘도 화물차 본네트 속 자동차 엔진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이진선 공업사는 주로 대형 화물차량을 정비하는 공업사이다. 요즘 채씨의 관심사는 전기 자동차·친환경 자동차다. 채 정비사는 틈이 날 때면 관련 전문자료를 찾아보고 있다. 그는 “목표 없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병무청의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목표 없는 진학보다 경험 중요"
'이진선 공업사' 근무하며 보람
병무청이 시행하는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고졸이하 병역의무자가 군에 입영하기 전 본인이 희망하는 기술훈련을 받고, 관련 분야의 기술병으로 입영, 전역 이후 취업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교육-병역-취업’이 연계된 현역병 모집제도이다.
채씨는 입사한 지 이제 한 달이 좀 넘은 새내기 정비사이다. 고교 위탁과정으로 기술훈련을 받고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한 채씨는 작년 11월에 전역하자마자 ㈜이진선 공업사에 취업했다. 채씨는 대형차량 정비 업무가 고된 작업이지만 차량 엔진과 부품을 세심히 살펴 숨을 불어넣듯 자동차를 정비하는 작업, 그 자체가 정말 즐겁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키워온 자동차 정비사의 꿈
채씨는 어릴 적부터 차량 정비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자동차와 같은 기계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자연스럽게 직업전문학교를 다니며 자동차 엔진 정비원 양성과정 교육을 받았다. 처음 경험하는 기술훈련이 고되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자동차에 대해 지식을 쌓고 기술을 익히는 기쁨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한다.
직업전문학교에서 기술훈련을 받으며 고교시절 마지막 학년을 보내던 채씨는 병무청의 모집병 홍보 설명회를 접하게 되었고 여기서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한다. 취업맞춤특기병은 군 입영 전에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을 받고 관련분야 기술병으로 입영하여 군 복무를 마치면 취업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현역병 모집 제도이다.
병무청의 모집 홍보를 접한 채씨는 취업맞춤특기병이야말로 군 복무도 하고 차량정비사도 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진지한 고민 끝에 차량부대정비 특기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한 채씨는 곧바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 4월 육군훈련소로 입영했다. 채씨는 “꼭 필요한 시기에 그를 찾아와 군 복무와 취업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 병무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량정비병 군 복무 실전 기술 체득
육군훈련소로 입영한 채민주씨는 기초군사훈련과 특기 교육을 마친 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육군 8사단에 배치되어 차량정비병으로 복무했다. 복무하는 동안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접하며 직업전문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전에 적용해 자신의 기술로 체득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전역할 무렵 채씨는 잠시 대학 진학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지만 진학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차량정비사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전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워크넷을 통해 지금의 직장인 이진선 공업사의 구인 공고를 접하고 이력서를 제출했다. 차량정비병으로 복무한 군경력이 인정되어 곧바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채씨는 대학 진학과 군 입대, 취업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그는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군 복무하며 기술경력도 쌓고, 전역 후에는 이러한 경력을 발판 삼아 취업까지 도움받을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해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나에게 취업맞춤특기병은 차량정비사의 꿈을 향한 길목에서 만난 이정표였다”고 강조했다.
채씨는 지금 일하는 공업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차량정비사로서의 경력을 쌓고 싶다고 한다. 직원이 많지 않아 가족처럼 서로를 챙기는 따뜻한 직장이기도 하고, 다양한 종류의 차를 정비하며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목표 없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병무청의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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