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접종횟수 줄여 적기 접종 돕는 혼합백신
질병관리청의 표준예방접종스케줄에 따르면, 생후 0개월부터 12개월까지 아기가 접종해야 하는 예방접종은 약 14가지로, 1년으로 보면 약 30차례에 달한다. 횟수도 많지만 백신별로 접종해야 하는 시기가 각각 달라 접종 스케줄을 적기에 챙기기는 부모들의 고충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접종 전후 아기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적기에 접종이 어려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혼합백신은 여러 감염질환을 하나의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 횟수를 줄일 수 있고, 이러한 접종 스케줄의 간소화는 적기 접종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국내에도 최근 6가 혼합백신이 출시되어 사용되고 있다. 6가 혼합백신은 현재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5가 혼합백신이 예방하는 감염질환(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및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에 의해 발생되는 침습성 질환)에 B형 간염까지 추가돼, 총 6가지 질환을 하나의 백신으로 예방한다.
6가 혼합백신의 대표적 장점은 아기 예방접종 횟수를 줄여준다 점이다. 5가 백신과 B형 간염 백신을 각각 따로 접종했을 경우에 아기가 맞는 백신 접종 횟수는 6회인데 비해 6가 혼합백신은 4회로 2회를 감소시켜 아기와 엄마의 접종 부담을 덜어준다. 각각 모두 단독백신으로 접종할 경우 최대 11회에 이르는 접종횟수를 최대 8회 감소시킬 수 있다. 또 권고 접종 일정이 같은 다른 기초접종 백신과는 접종 부위를 달리해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접종횟수의 감소는 병원 방문 횟수 또한 감소시켜 코로나 시대에 병원 방문의 부담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글로벌 임상경험 통해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 확인
현재 국내 출시된 6가 혼합백신은 사노피 파스퇴르의 '헥사심'(사진)이 유일하다. 헥사심은 생후 0개월에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 영아를 대상으로 생후 2, 4, 6개월에 3회 접종해 6가지 감염질환을 예방한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영아 기초접종에 해당하는 6가지 감염질환 예방효과(면역원성)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특히 국내 영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헥사심은 5가 혼합백신과 B형 간염 단독백신 접종 시와 유사한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또 이상반응 역시 대부분의 경우 자발적 해소를 보이는 등 안전성 프로파일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백신을 혼합하는 재구성 과정 없이 사용이 가능해, 재구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접종 오류의 가능성을 줄여,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접종이 가능하다.
소아과전문의로 사노피 파스퇴르 메디컬 리드인 김현정 실장은 "영아 시기에 맞는 예방접종은 평생 면역력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예방접종 스케줄에 맞춰 적기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가 혼합백신은 접종횟수를 줄여 아기와 부모 모두의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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