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뮤지션 박기영이 자신이 부른 ‘넬라판타지아’의 라이브 영상 조회수를 공개하며 원곡 가수인 사라 브라이트만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기영은 4월 30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박기영의 ‘스케치북’ 출연은 11년 만으로 이날 방송에서 박기영은 자신의 대표곡 ‘시작’으로 프로그램의 문을 열었다.
박기영은 MC 유희열과 토크에서 근황을 전하며 “‘넬라판타지아’를 KBS ‘불후의 명곡’에서 부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영상이 현재 조회수 2300만회 정도를 기록 중이다”라고 공개했다. 이 조회수는 전 세계 ‘넬라판타지아’ 라이브 영상 중 단연 최고 기록이며, 원곡자인 사라 브라이트만의 ‘넬라판타지아’의 400만회 보다 월등히 앞선다.
유희열이 “사라 브라이트만도 당연히 박기영 씨의 버전을 들어봤을 것 같다”며 “자신보다 조회수가 높아서 혹시 악플을 달지나 않았을까 싶다”고 농담을 하자 박기영은 “원곡자에게는 너무도 죄송한 일”이라며 회답했다.
박기영은 2012년 방송된 tvN ‘오페라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식 창법을 전문적으로 배워 2015년에 대중가수 최초로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표했다. 박기영이 부른 크로스오버 곡들은 발매 당시 국내 클래식 차트를 석권하기도 했다.
이날 박기영은 ‘넬라판타지아’를 즉석에서 부르기도 했다. 4옥타브 도까지 올라가는 고음에 유희열은 “소름끼친다”며 “이러니 세계 1위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감탄했다. 박기영은 ‘넬라판타지아’ 뿐 아니라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보디가드’ 공연 당시 이야기도 전하며 무반주로 ‘I will always love’도 불러 유희열을 다시 한 번 감탄시켰다. 또 즉석에서 유희열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해줘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스케치북’ 방송에 앞서 박기영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온라인 콘텐츠 ‘유없스 노래방’에 딸 가현 양과 함께 출연했다. 가현 양은 엄마를 대신해 ‘만보기 달고 노래 부르기’ 미션을 수행하며 두아 리파의 ‘Don’t Start now’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가현 양은 박기영의 신곡 ‘아임 낫 오케이’(I’m not OK)에서 작곡과 녹음에 참여하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날 ‘스케치북’에서 박기영은 ‘시작’을 비롯해 ‘마지막 사랑’ ‘넬라판타지아’ ‘I will always love you’, 신곡 ‘아임 낫 오케이’까지 총 5곡을 불렀다. 특히 ‘아임 낫 오케이’ 무대에는 국내 최정상 일렉트로닉 뮤지션 DJ 렉스(DJ Wreckx)와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함께한 퍼포먼스 팀까지 동원해 화려하게 꾸몄다.
한편 박기영은 ‘아임 낫 오케이’로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코로나 국면이 진정되면 곧바로 공연을 통해 음악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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