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는 인구증가율이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는 도시다. 양촌 일대 200만평 산업단지 클러스터는 물론 풍무역세권,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연장, 서창~김포 고속도로 등 기업 성장을 위한 기반시설이 계속 확충되고 있다. 서울-인천 접근성도 좋아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7월 출범한 김포산업진흥원은 미래 산업과 특화된 기업 지원을 위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기업 복합 지원시설인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도 올해 8월 착공 예정이라 기업-도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작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출길이 막히고 내수까지 부진해져 중소기업도 무척이나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다양한 지원 및 공모 추진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중소기업 위기극복에 함께 노력하겠다. 김포지역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촘촘하게 지원해 강소기업으로 육성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김포산업진흥원 출범…5대 대표산업 특화지원
김포시는 경기도에서 공장이 두 번째로 많은 경기서북부 최대 산업도시다. 현재 3만4269개 업체와 6985개 공장이 등록돼 있다. 하지만 기업지원 기관이 없어 강소기업 육성과 특화산업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
김포시는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4차 산업 육성을 통한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고자 작년 7월 2팀 9명의 조직으로 김포산업진흥원을 발족했다. 김포산업진흥원은 그동안 시험분석지원 25개 업체, 품질인증 획득지원 3개 업체, 기업 이미지 구축사업 5개 업체, 온라인 화상회의실 구축사업 공모선정 등 성과를 냈다.
또한 김포시 산업체질 개선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부품생산 가능화 지원 사업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의 초석을 마련했다. 김포시 5대 대표산업과 뿌리기업의 공정개선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산업경쟁력도 확보했다.
특히 김포산업진흥원은 중-장기 산업 전략을 수립해 대표산업 및 4차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해 현재 소규모 제조업 위주 산업 생태계를 스마트 제조-융합 구조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8월착공…기업성장 통합지원
김포시는 제조업 혁신을 목표로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12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50억원, 2020년 10월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4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는 양촌산업단지 내 6120㎡ 부지에 지하1층 지상7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작년 5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올해 8월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시행 중이며 2022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에는 김포산업진흥원 등이 입주해 중소-벤처기업에 자금 및 기술지원을 논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포산업진흥원 설립 및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을 통해 김포시는 산업혁신을 선도하고 특화 전략산업 육성으로 경제 활력 제고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제조융합혁신센터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스마트공장 품질혁신지원센터’가 입주하고, 김포시는 품질혁신지원센터를 산업지능화지원센터로 확대-운영해 기업 맞춤형 연구개발 및 스마트팩토리 공정으로 기존 공정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맞춤형 기업시책 마련…자금판로기술 지원
자금지원= 김포시는 2020년 667개 중소기업에 27억7423만원의 이자차액을 보전하고 담보력이 부족한 97개 업체에 143억1200만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운전자금 지원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특례보증한도를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했다.
인프라 지원= 김포시는 기업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8억원 예산을 편성해 3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숙사, 식당, 화장실 신축 및 개-보수, 작업공간 개보수, 도로 확포장 등을 진행했으며 향후 수요조사를 통해 예산을 추가로 편성할 예정이다.
판로지원=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해외지사 지원, 전시회 참가지원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전문 전시회(G-FAIR KOREA 단체관) 운영 지원 △상생-이업종 교류지원 △무역보험료 지원, 샘플-통관운송비 지원 등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비대면 화상방식도 적극 반영해 유기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기술지원= 김포시는 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한계, 디자인 애로, 지식재산권 확보, 마케팅 교육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적극 돕고자 전년 대비 143% 상승한 3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노후생산시설 현대화 지원 사업으로 30개 업체에 9억5500만원을 지원해 생산능력 향상, 작업시간 단축 등으로 26개 업체가 원가절감 효과를 보고, 제조공정 자동화로 12개 업체 2억1300만원의 인건비 절감을 일궈냈다.
◇ 김포골드밸리 서해안권 중심 산단 클러스터로 부상
김포시는 자족도시로 도약하고자 양촌읍 일원 약 633만192㎡(192만평)를 ‘김포골드밸리’ 산업단지로 개발 중이다. 이곳은 김포한강신도시 10분, 인천항 20분, 김포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 40분대의 우수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김포골드밸리는 조성이 완료된 5개 산업단지(양촌, 학운, 학운2, 학운3, 학운4 산업단지)와 현재 조성 중인 학운6 산업단지를 비롯한 7개 산업단지(학운3-1, 학운4-1, 학운5, 학운6, 학운7, 대포, 양촌2)를 포함해 총 12개 단지가 약 633만㎡ 규모로 수도권 서북부 최대 산업단지 클러스터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이는 입주 기업체 2000여개, 상주 고용인력 3만6000명으로 9조 6000억원 규모의 직접생산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매년 210억원 가량 지방세가 걷히고 있으며 향후 12개 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매년 500억원이 걷혀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 일하고 싶은 스마트산단…친환경 산업도시 기반확충
그동안 김포시는 제조업 중심 산단 개발에 중점을 뒀지만 지금은 미래형 친환경 복합 산단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김포시 산업입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신규 추진 사업은 정책성, 민의성, 환경성, 공정성, 경제성 5개 분야를 종합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김포골드밸리 산단에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기반시설과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편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국지도 84호선의 김포골드밸리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 확장하고 인천 검단(오류동)에서 학운6산업단지 연결하는 학운6산단 진입도로 개설사업에 국비 136억원 등 총 153억6800만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한 국비 55억2200만원 등 135억4100만원을 투입해 양촌 공공폐수처리시설 용량을 당초 일일 3400㎥에서 6800㎥로 작년 12월 증설 완료했다. 현재 조성 중인 산업단지의 폐수처리를 위해 국비 81억1600만원 등 사업비 174억원을 확보해 일일 3700㎥ 규모의 양촌2 공공폐수처리시설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더구나 김포시는 올해 수도권 매립지 주변지역 환경개선 사업비 3억6000만원을 확보해 김포골드밸리 고음달천 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 수영장 축구장 야구장 조성 ‘가속’…공장운영 제한
김포시는 일하고 싶은 스마트 산단 진화와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테마형 산책로 사업과 체육시설 확충을 위한 공원시설 활용 수영장, 축구장, 야구장, 골프장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인력 미스매치 해소 및 근로자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고자 산업단지 통근버스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포시는 규제완화로 공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0년 900여개였던 공장은 2021년 3월말 현재 6985개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농지와 산림이 잠식되고, 쾌적한 마을환경이 공장으로 둘러싸여 지역주민은 환경오염과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선7기는 이런 불편을 개선하고 보다 안전한 미래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개별 공장 난립을 제한하고 환경오염방지시설이 잘 갖춰진 계획입지인 산업단지로 유도하고 있다. 사후관리 대상은 공장설립승인 조건을 위반한 공장, 공장설립승인 이후 완료신고 미이행 공장, 창업사업승인 후 임대나 매매를 한 공장, 승인조건 외 불법 업종변경 등 관련 법을 위반해 공장을 운영해온 공장이다.
정하영 시장은 “그동안 성장 중심 난개발로 몸살을 앓던 공장의 사후관리에도 힘써 정주환경을 개선해 ‘조화로운 삶이 있는 행복도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