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5월 첫 주말인 2일 제주 곳곳은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오후에 찾아간 한담해변은 삼삼오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이들로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마스크를 썼다해도 중간중간 인파가 몰리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유명한 카페와 식당가 곳곳은 손님들로 붐벼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근 도로는 렌터카가 점령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한담해변 인근 공영주차장은 만차 된 지 오래였으며 길가와 유료주차장까지 차들로 가득했다.
5월 첫 주말을 맞아 제주에는 약 8만5000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과 1일(금~토요일) 이틀에 걸쳐 입도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총 8만51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4만명 이상의 내국인(4월30일 4만1239명, 1일 4만3943명)이 제주 여행을 온 셈이다. 2일 입도객 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 가까이 회복한 셈이다.
지난 2019년 5월 첫 번째 주말 내국인 관광객 수를 보면 금~토요일(3~4일) 이틀간 8만9129명이 들어왔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54.5%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1~2일) 입도객 수는 5만5123명이었다.
제주 관광업계는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공휴일과 상춘객 등의 영향으로 이달 관광객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한 달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들어온 4월에도 제주 여행을 왔다가 뒤늦게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돼 도내에서 격리되는 경우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또 관광 등을 이유로 제주를 다녀간 후 확진 사실을 파악한 경우도 지난 4월24일 기준 87명에 달했다.
제주도는 오는 2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연장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와 소독 등의 방역수칙을 위반할 시 사업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는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방역수칙 위반으로 집단감염 원인을 제공할 시 확진자 치료비, 방역조치 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구상권)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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