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홈쇼핑 건물에서 이른바 ‘무개념 주차’를 한 외제차를 응징했다는 글이 논란인 가운데 무개념 주차 당사자로 지목된 여성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 두자리 주차 보복주차했다’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 따르면 흰색 벤츠는 주차장 두 칸을 차지했다. 이에 글쓴이는 벤츠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바퀴를 벤츠 쪽으로 틀어놓는 등 보복 주차를 했다고 했다.
이에 글쓴이는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다. 글쓴이는 “(벤츠 차주가) 이렇게 두 자리 주차하고 1시간 동안 잠적(했다). 전화 10회, 문자 5회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빈) 자리가 저기 하나 뿐이라 결국 조심스레 주차 성공했다”며 “고생한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부끄럽지만 2시간 후 다시 내려가서 보복주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 홈쇼핑 쇼호스트 여자분이 차주분인데 오자마자 아주 적반하장이었다”며 “다짜고짜 ‘이거 나 엿 먹으라고 이렇게 댄거지’라고 하고, 자신은 잘못한 거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글쓴이가 ‘홈쇼핑 쇼호스트’라 벤츠 차주라고 밝힌 탓에 여러 여성 쇼호스트들의 이름이 거론됐고, 그중 김하나 쇼호스트의 이름이 등장했다. 하지만 김하나 쇼호스트는 벤츠 차주가 아니었다.
김하나 쇼호스트는 2일 해당 커뮤니티에 “사진에 주차된 차는 제 차가 아니다. 저는 5월 1일 방송이 없어서 회사에 안 갔다. 글쓴이가 김하나 쇼호스트가 아니라 했는데도 계속 인스타 DM이나 쪽지보내시는 분 있는데 그만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아침 일찍부터 지인들 카톡, 전화로 기사가 난 거 알고 웃고 넘어 가려다 실명 거론하며 댓글다는 사람들 보며 화도 나고 무섭기도 한다”며 “예쁜 추억들로만 채워져야 하는 내 인스타, 이제 그만하라”고 적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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