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PX 독점하는 GS25 계약 철회해야”
캠페인 포스터서 특정 커뮤니티 상징물 사용 의혹
앞서 국방부와 협업한 포스터서도 군인 비하 논란
캠페인 포스터서 특정 커뮤니티 상징물 사용 의혹
앞서 국방부와 협업한 포스터서도 군인 비하 논란
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얻어 현재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작성자는 “GS25는 2010년부터 해군과 계약을 맺어 군부대 내 PX를 독점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기사에서 봤듯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 것으로도 모자라, 수차례 수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작성자가 지적한 문제의 로고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둥그렇게 말아 표시한 손 모양으로 남성 성기를 비하하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6월 GS25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작한 포스터에는 앞서 국방부가 배포한 포스터에 들어있지 않은 ‘군’이라는 ‘軍’의 우리말, 무궁화, 새가 추가됐다. 당시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난 여론이 들끓은 바 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해군 전역자로서 해군 내 복지관에 입점한 GS25가 얼마나 많은 이익을 챙기는지 알고 있다”며 “(하지만) GS25는 지난 10년간 장병들의 피와 땀으로 흘린 노고를 가져가면서 뒤로는 비웃으며 이득을 챙겨가고 있었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그는 “청춘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GS25에 더 이상 이득을 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누리꾼들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GS25는 꼬리를 내리고 포스터 삭제 후 사과문까지 올렸다. 지난 2일 GS25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캠핑 경품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릴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해 즉시 디자인을 수정했다”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한 것이고, 이미지는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미 기름이 들이부어진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죄송하다고만 했지, 자신들이 뭘 잘못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불매운동 들어가야 한다”, “국방부 우롱, 국민 기만”, “GS25는 광고 마메팅 전담 직원 해고하고, 재발 방지 대책 내놔야 한다” 등 격렬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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