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서 진수식 거행
표적 탐지 및 대잠 능력 강화돼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 활약 기대
표적 탐지 및 대잠 능력 강화돼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 활약 기대
해군에 따르면 대전함 진수식이 이날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됐다. 진수식은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울 때 거행되는 의식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내외와 서일준 거제시 국회의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 관습에 따라 부 총장 부인 백미자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고 부 총장 내외가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 의식을 진행했다. 백 여사가 진수줄을 절단하는 것은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대전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25m에 무게 2800t의 신형 호위함(FFX Batch-Ⅱ)의 5번 함으로 현재 운용 중인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한다. 대전함은 함포를 비롯해 함대함유도탄·전술함대지유도탄·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췄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엔진을 갖춰 방사소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예인형 선배열 음탐기(TASS, Towed Array Sonar System)와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높였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대전함은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이 향상되었고 특히 대잠능력이 강화돼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진수식으로 대전함이 21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대전함은 이전에도 사용됐던 함명이다. 과거 대전함(DD-919)는 2450t급 미국 기어링급 구축함으로 24년 동안 영해 수호에 앞장서다 2000년 3월 퇴역했다. 특별시·광역시와 도, 도청 소재지 등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 온 함명 제정 원칙을 바탕으로 이번 신형 호위함을 대전함으로 명명했다.
부 총장은 축사에서 "국가 비전을 뒷받침할 해군력 건설은 해군 차원을 넘어 국가 해양력 구축의 핵심"이라며 "오늘 진수한 대전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대전함은 시험 운용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22년 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략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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