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미국은 다시 증산 추세
국제유가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고전하고 있는 인도의 수요 감소에 소폭 하락했다.
3일 오전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0.2%(15센트) 떨어진 배럴당 66.6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또한 0.2%(10센트) 하락한 63.48달러를 나타냈다고 아랍뉴스가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석유 소비 3위국인 인도에서 각 주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이동 제한을 실시해 연료 소비가 지난달 크게 감소한 것으로 예비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인도 정제업체 바라트 페트롤리엄의 시장 이사 A.K. 싱은 현재 연료 수요가 지난 2019년 4월에 비해 7% 떨어졌다고 밝혔다.
인도의 수송용 연료 수요는 5월에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인도의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았다며 5월 수요도 계속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인도와 달리 전세계적으로는 백신 접종 증가와 특히 올 3·4분기 여행철로 인해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브렌트유는 올해 평균 배럴당 64.17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달에 나온 전망치인 63.12달러에서 상향된 수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하루 2517만배럴을 생산하면서 전월 대비 10만배럴을 증산했다.
만약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통해 핵협정을 다시 살리면서 대이란 제재를 해제한다면 이란의 원유 수출은 더 증가할 수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이란 국영방송이 미국의 제재로 여러 국가에서 동결된 이란 자산 70억달러(약 7조8600억원)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백신 접종 증가 속에 올 3·4분기 여행철을 맞아 석유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며 이달 5개월 연속 유가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2월 하루 원유 생산량은 2017년 10월 이후 가장 저조했다.
그러다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미국의 석유와 천연 가스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가동되는 시추관이 최근 9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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