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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서 솟은 ‘이재용 사면론’···이원욱 “강력하게 필요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10:52

수정 2021.05.04 10:52

“반도체 수급 상황 등 고려해면 필요”
“종교계에서도 특별사면 요구한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사진=뉴스1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이 처음 튀어나왔다. 여당 의원의 첫 공식 발언이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 “필요성이 아주 강력하게 존재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이 의원은 4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경제가 매우 불안하고 반도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는 “종교지도자들이 포함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도 사면 특별사면 청원서를 냈고 불교계에서는 특히 제주도 관음사 허운 스님 주도하에 주지협의회에서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에게까지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실제 전날 국내 7대 종교 지도자들 모임 종지협은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반도체가 매우 급한 상황이며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반도체 문제가)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수급 상황, 미국에 대한 투자 등을 봤을 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필요성이 강력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도체 투자를 약속하고 백신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투자를 하려면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 이 부회장은 지금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권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청와대는 앞서 경제5단체의 사면 건의에 대해 “현재까지는 사면을 검토하지 않았고 검토할 계획도 없다”는 답변을 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구속 수감돼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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