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사인을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동의자 20만명을 넘겼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해당 청원은 지난 3일 올라와 오후 4시 20분께 동의자 21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한강 실종 대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부탁드린다"며 "이 학생의 죽음은 사고가 아닌 사건인 듯하다. 숨진 학생과 남아있는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적었다.
청와대는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 담당 부처를 통해 답변을 하고 있다. 이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었으나, 정식 공개되기 전에 이미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한편 손씨의 아버지는 이날 검찰에 "경찰 수사를 미흡하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청원 링크를 올렸고 이 게시물에는 4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현재 경찰은 사고 당시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폰 1대를 제출받아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휴대전화가 A씨의 것으로 밝혀지면 포렌식 작업을 통해 내용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실종 당일인 4월 25일 오전 3시 전후 반포한강공원 방문 차량의 블랙박스와 공원 폐쇄회로(CC)TV 자료를 살피고 있다. 또 당시 손씨 목격자를 찾고 A씨가 귀가할 때 탔던 택시기사의 신원도 파악 중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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