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7월 첫 삽을 뜬지 9개월 만에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세종대로 일대는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과감히 줄이고 보행로 폭을 최대 12m까지 확대해 '보행 천국'으로 탈바꿈했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만3950㎡)이 생겼다. 또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새로 생겼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지닌 가장 큰 의미는 '도심 가로숲'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것"이라며 "도심 전체를 푸르른 숲길로 연결하는 '명품보행도시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완성으로 △차로 축소, 보행·녹색교통 공간 확대 △도심 전체의 푸르른 가로숲 길 조성 △넓어진 보행공간에 다양한 문화·역사 명소 조성 △주변 상권을 아우르는 지역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또 공사 후 통행속도를 보면 지난달 기준 평균 시속 21.6㎞로 지난 2019년 평균 시속 21.7㎞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불필요한 통과 차량이 다른 도로로 우회하면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던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3주 동안 온·오프라인 걷기 행사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봄을 걷다'를 개최한다. 코로나 상황에 맞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다양한 비대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시작으로 도심 전체를 푸른 숲길로 연결해 세계적인 '명품보행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보행환경개선, 탄소배출량 감소, 에너지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의 1석5조 미래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완성된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오는 6일 직접 걸으며 확장된 보행로를 점검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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