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회담 후 양자회동 가능성
정 장관은 3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뒤 현지 취재진을 행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한일 외교장관회담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일정을 조율 중으로 (한일 외교장관회담은)언제 만난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 외교장화회담이 진행되면 정 장관은 취임 이후 모테기 외무상과의 양자 첫만남이 된다. 아직까지 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하지 못했다. 또한 모테기 외무상은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 대사도 만나주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공조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왔지만 현재까지 한일 관계가 풀릴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법원의 판결에 반발하며 역사문제에 대해 해결 대안 없이는 고위급 대화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 역시 일본과의 회담을 위해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정 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모테기 외무상이 5일 런던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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