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는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산-수락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랑천-부용천 등 크고 작은 하천이 시가지를 가로지른다. 2010년부터 의정부시는 6년간 나무 100만 그루 이상 심어 녹색의 싱그러움을 더했다. 민선7기는 이런 기반 위에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G&B프로젝트)’를 진행해 녹색도시 완성에 힘을 보탰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5일 “지구온난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코로나 블루를 앓고 있는 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사업은 G&B프로젝트이며, 올해가 G&B프로젝트 마지막 해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조성된 중랑천 벚꽃길, 추동 무장애행복길, 직동 단풍어울길, 녹양동 장미거리, 민락로 느티나무길 등이 힐링 명소로서 시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의정부 관광산업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더 푸르고 아름다운 의정부 만들기”
“더 푸르고 더 아름다운 의정부 만들기”를 목표로 내건 G&B프로젝트는 양적 성장과 도심개발에 치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유도하는 선진국형 프로젝트다.
의정부시는 185개 사업에 3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 7월부터 올해 말까지 G&B프로젝트완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푸름(Green)과 아름다움(Beauty)이 공존하는 녹색도시 의정부 완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9년 7월, 안병용 시장은 민선7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거론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G&B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G&B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시민 원예전문가그룹인 마스터가드너,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등을 선발했다. 이들은 동별 녹화사업 설계부터 조성,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1300여 공직자와 46만 시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프로젝트는 현재 정상궤도를 달리고 있다.
◇ 녹색도시 의정부…녹색환경 안전 G&B 관공서 변신
올해는 G&B프로젝트가 완성되는 해다. 의정부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을 모두 끝내고, 사업 결과물을 G&B라는 이름으로 엮어 시민에게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될 사업으로는 공공정원-녹지대 조성과 하천정비, 아름다움 겸비한 안전 G&B 구축, 관공서 친환경공간으로 변신 등이 꼽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는 모든 시민이 겪는 현대병(病)이 됐다. 의정부시는 동네 곳곳에 코로나 블루 치유공간을 조성한다. 송산1호 수변공원,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경관숲, 시골풍경이 있는 미니정원, 호원천 생태하천으로 복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G&B에서 ‘B’는 아름다움(Beauty)을 의미한다. 시민 모두가 아름다운 시설을 감상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각종 시설의 설계단계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신흥마을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노후화된 공원시설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큰 나무 조림사업 등이 추진된다.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도 대폭 확충된다. 추동근린공원 무장애 행복길이 조성되고, 직동근린공원 진입광장도 개선한다.
시민이 자주 찾는 관공서를 녹화하고, 아름답게 개선해 다시 찾고 싶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여름철 에너지 절약과 미세먼지 저감, 도심의 녹화량 확충 등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그린커튼도 공공기관 곳곳에 들어선다. 시청과 각 동 민원실은 내외부 환경을 전면 개선하고, 가재울도서관 등 공공도서관도 각각 특색이 돋보이는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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