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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 조용한 돌풍...'교육용 시장'서 자리잡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5 15:10

수정 2021.05.05 15:10

1분기 글로벌 출하량 1300만대
비대면 원격수업 늘며 약 4배 늘어
국내선 교육 공공 조달 시장 겨냥
삼성 에이서 HP 등 주도권 경쟁 예고  
국내선 삼성-에이서 등     
[파이낸셜뉴스]
삼성 갤럭시 크롬북2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크롬북2 삼성전자 제공


크롬북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이 교육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세계 크롬북 출하량은 1300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280만대)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1위는 44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HP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5위에 올랐지만 '갤럭시 크롬2'을 앞세워 1분기 100만대 넘게 출하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633.9%)를 기록했다.

크롬북은 구글에서 개발한 '크롬OS'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노트북이다. 각종 데이터가 디바이스가 아닌 구글 계정과 연동된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자신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하면 크롬북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하나의 기기를 여러명이 돌려 쓸 수도 있다. 간단한 문서 작업이나 동영상 시청 등에 초점을 맞춰 배터리 수명은 길고 가격은 저렴하다.

수업 도중에 유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등 관리도 수월해 미국, 서유럽, 일본 교육시장에서 크롬북이 빠르게 태블릿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국내 크롬북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전체 PC시장 규모에 비해 한자릿수 비중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원격 수업이 확대되면서 일선 교육청을 중심으로 크롬북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노트북 제조사들도 초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021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공개한 '갤럭시 크롬북2'를 출시했다. 에이서는 전국 38개 초〮중〮고에도 6000대 이상의 크롬북을 납품했다.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경기도 교육청 조달사업을 수주했다.

글로벌 1위인 HP도 국내 조달 등록을 완료하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온라인 수업 등의 수요가 늘면서 교육 조달 분야에서 중저가 제품인 크롬북 입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기업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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