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A 경장(30대)이 부산 영도구 태종대 자갈마당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단속현장과 맞닥뜨리자 음주측정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다 바다로 뛰어들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5일 밤 10시 40분께 영도경찰서측은 영도 소재 태종대 원형교차로에서 음주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밤 10시 30분께 갑자기 감지해변 방향으로 도주하는 차량 1대를 발견하고 추적, 300m 떨어진 감지해변 인근 식당으로 들어가는 A씨를 발견했다.
그러자 A씨는 갑자기 자신의 차를 버리고 유람선 해양선착장 해상으로 뛰어들었다.
도주 차량 조회를 한 결과 운전자는 부산해양결찰서 소속 경찰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은 물에 빠진 A씨를 구조하기 위해 해경에 협조를 요청, 해경선박 3척과 경찰 25명이 수시간째 수색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물에서 나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탐색을 하던 중 6일 오전 3시께 A씨가 인근 편의점에서 슬리퍼를 구입한 카드내역을 확인,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A씨는 6일 오전 3시 30분께 영도경찰서에 자진출석해 음주측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A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17%로 훈방조치됐다"며 "조사 전 직위해제를 할지 등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 후 입건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내부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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