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어느 부대인지 확인하는 차원"
軍 내 소통 부족 지적에 "개선하겠다"
해군, 홈페이지 통해 비공개 고충상담
육군, '육군이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개설
軍 내 소통 부족 지적에 "개선하겠다"
해군, 홈페이지 통해 비공개 고충상담
육군, '육군이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개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육대전' 운영자에게 '군 관계자가 들이닥쳤다'는 소식에 대해 "육대전 페이스북 계정 운영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부 대변인은 "제보자를 식별하기 보다는 (제보) 당시에 명확한 부대 위치가 나오지 않아, 어느 부대인지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육대전 페이스북 페이지는 6일 오후 5시 기준 약 14만 9200여명이 팔로우 하는 커뮤니티다. 페이지 운영자가 각종 군 부조리 문제를 제보 받아 게시글로 정리해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 격리 장병의 부실 급식 및 열악한 시설 문제, 군 병원의 오진 문제와 가혹 행위 등이 육대전 페이지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각종 민원과 불만 사항이 육대전 페이스를 통해 공론화 되면서 군 내 소통 플랫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 차원에서 '육대전' 역할을 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소통 채널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부 대변인은 "소통 관련해 '헬프콜', '천사톡' 등을 비롯해 각 군에서 운영하는 소통 채널이 있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익명성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국방부는 소통 채널을 점차 개선할 계획이다.
실제로 해군은 올해 1월부터 장병들이 휴대폰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의 신고 및 상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4월부터는 '바다지킴이 해군' 천사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인트라넷 내부망에서만 고충 상담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 해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상담 의뢰 장병의 신상과 상담 내용은 비공개로 관리되고 있다.
아울러 부실 급식 등 민원이 빗발쳤던 육군에서는 지난 2일 '육군이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페이지에는 "육군 소식에 팩트를 The하다, 육군의 모든 소식을 알려드린다"는 소개 문구가 나와 있다. 6일 오후 5시 기준 670여명이 팔로우 하고 있으며, 육대전에 올라 오는 제보에 대해 육군이 사실을 확인하고 조치 사항을 올리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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