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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렉키로나' 코로나 경증환자에 효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6 17:44

수정 2021.05.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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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준 2633명 투여 결과
중증 진행 줄이는데 효과적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한 결과 눈의 띄게 호전됐다는 평가나 나왔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2월17일 첫 투여가 시작된 이후 5일 0시 기준 전국 2633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이 중 450명 이상이 부산의료원에서 렉키로나를 투여받았다. 국내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최대다.

부산의료원에 따르면 렉키로나를 투여한 경증 환자 중에서 중증으로 진행한 환자는 1명뿐이고 사망자는 없었다. 부산의료원에서는 식약처의 허가범위에 근거해 60세 이상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는 가급적 내원한 당일에 렉키로나를 투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렉키로나 국내 공급이 시작되면서 나온 의료 현장에서의 평가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본다"며 "현재 렉키로나는 글로벌 임상 3상 투약을 마친 상태로 상반기 중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한편 각종 변이에 대응하는 노력도 기울여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받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다.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만성호흡기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중 하나 이상)을 가진 경증 코로나19 환자에 쓰게 돼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렉키로나의 글로벌 공급을 추진 중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3월 렉키로나의 정식 품목허가 전 사용을 권고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주요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력 동물시험 결과, 바이러스 감소를 확인했다. 이 결과는 미국의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널인 'BBRC'에 제출됐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에 추가해 각종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병용 항체 치료제 개발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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