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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NS 동향 분석해보니
신라면 영어 언급 4만7700여건
전년과 비교해 두배 가량 늘어
라면, 한끼 식사메뉴로 자리매김
농심 "글로벌 마케팅에 힘쓸것"
신라면 영어 언급 4만7700여건
전년과 비교해 두배 가량 늘어
라면, 한끼 식사메뉴로 자리매김
농심 "글로벌 마케팅에 힘쓸것"
농심이 6일 SNS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레딧, 블로그 등 주요 SNS에서 영어로 신라면이 언급된 사례는 모두 4만7700여건에 달한다. 1년 전(2만4200여건)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제 신라면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14% 늘어난 1억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번진 홈쿡(Home Cook) 트렌드를 타고 신라면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신라면의 인기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버즈(buzz·특정 주제에 대한 언급)량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올해 1·4분기 버즈량이 더 늘었다"며 "이는 신라면을 호기심에 한두 번 먹는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는 의미다. 신라면이 세계인의 식문화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각종 SNS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보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신라면을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농심은 해외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신라면과 함께 언급된 주요 단어들은 신라면 활용법, 계란, 팽이버섯 등 레시피 관련 내용이 주류였다.특히 신라면과 함께 '레시피'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한 건수는 지난해 1·4분기까지만 해도 분기당 100건 미만이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479건을 기록했다.
해외 소비자들의 신라면 응용 레시피는 물을 적게 넣고 반숙 계란을 터뜨려 먹는 '쿠지라이(Kujirai)식 신라면'을 비롯해 볶음면으로 즐기는 모습이 많다. 또 고기에 건고추, 향신료 등을 첨가해 만든 멕시코식 스튜 '비리아(Birria)'를 접목한 레시피 등 각자의 입맛에 맞는 재료를 조합한 이색조리법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은 신라면을 아침 29.2%, 점심 33.5%, 저녁 37.3% 등 끼니에 관계없이 골고루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친숙한 메뉴로 자리매김했다는 뜻이다.
해외 소비자들이 신라면에 열광하는 이유는 편리함과 맛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신라면의 판매가 늘어나고,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인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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