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쓰러진 택시기사를 한 남성이 마구 때리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5일 밤 10시쯤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택시기사가 무차별 폭행을 당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전날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당 폭행 장면이 그대로 찍힌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문신을 한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도로 위에 누워있는 택시운전사의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많은 네티즌들은 ‘사람이 저렇게 도로에서 맞고 있는데 주변에 말리는 차량이나 사람이 하나도 없다’라며 답답해 했다. 가해자의 폭행은 신고받고 출동한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공간에 급속히 퍼지면서 ‘택시기사 폭행 가해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안양 택시기사님이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승차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님이 기절하실 때까지 얼굴을 때리고 깨어나시면 때리고를 반복한 가해자를 강력처벌해달라"며 "저희의 부모님 같은 택시기사님이 부당한 이유로 심한 폭력을 당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법상으로는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며 "이런 부당한 폭력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닌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가해자가 무거운 벌을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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