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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설탕 등 모든 품목 오름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9 12:23

수정 2021.05.11 14:10

설탕 3.9%포인트 급등한 100.0포인트

대형마트의 설탕 판매대 모습.2019.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진=뉴스1
대형마트의 설탕 판매대 모습.2019.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설탕·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 등 모든 품목에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7% 오른 120.9포인트를 기록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

설탕이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설탕은 전월보다 3.9% 급등한 100.0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라질 사탕수수 수확 지연과 프랑스 냉해로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데다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헤알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기록한 탓이다. 곡물은 전월보다 1.2% 상승한 125.1포인트로 집계됐다. 옥수수는 미국 파종 면적 추정치가 예상보다 작고 아르헨티나·브라질·미국 등 작황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수요가 꾸준해 가격이 올랐다. 반면 쌀은 운송비용 상승으로 수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보다 1.8% 상승한 162.0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대두유와 유채씨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 국제 수요가 많고 공급은 부족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육류도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7% 오른 101.8포인트를 기록했다. 소고기와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여 공급량이 줄었고, 돼지고기는 EU산 선적량 증가에도 동아시아 수입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가금육은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1.2% 상승한 118.9포인트였다. 버터는 유럽 내 수요가 부진했으나 아시아 수요가 높아서, 치즈는 유럽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다가 오세아니아의 공급량도 줄어서 가격이 올랐다.

한편, 2020~2021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7600만t으로 2019~2020년보다 2.1%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 늘어난 27억8270만t으로 추산됐다.
2020∼2021년 세계 곡물 재고량은 8억500만t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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