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하이닉스, 낸드 사업 분사설에 "사실무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0 10:50

수정 2021.05.10 10:50

기술사무직 노조 사실확인 요청에 답변
SK하이닉스, 낸드 사업 분사설에 "사실무근"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최근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의 분사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기술사무직 노조 측이 요청한 '솔루션 개발 조직 분사에 대한 사실확인' 건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전혀 고려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노조는 공문에서 "최근 구성원들 사이에서 솔루션 개발 조직 분사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분사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불안해하는 구성원들을 위해 회사의 공식적인 사실관계를 공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한 후 사내의 컨트롤러 개발담당인 솔루션 조직과 합병해 분사할 것이란 풍문이 돌았다. 담당 임원이 퇴사해 분사할 회사의 수장을 맡게 되고, 특정 건물에 입주하게 될 것이란 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 등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내용 등이 언급되면서 직원들이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본지에 "해당 내용의 풍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회사는 관련 내용을 검토한 적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사업 부문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 1차로 8조192억원을 지급하고 남은 2조2912억원은 2025년 3월에 2차로 제공한다. 인텔의 SSD, 낸드 단품 및 웨이퍼 사업, 중국 다롄 공장 등이 인수 대상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지난 3월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낸드를 D램 만큼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바꾸기 위해 고민해왔으며 인텔 낸드 사업부의 인수는 그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SK하이닉스는 낸드 모바일에, 인텔은 eSSD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D램에 이어 낸드 사업에서도 글로벌 선두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인텔 낸드 사업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미국은 이 기업결합을 이미 승인했고 한국, 유럽연합(EU), 중국,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대만 총 7개국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반도체 분야 시장구조 재편에 지장이 없도록 가급적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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