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또 경쟁사를 깜짝 방문해 ‘인증샷’을 남겼다. 이번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다.
정 부회장은 10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지난 주말은 #현판(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배카점(백화점)데이’라는 글과 함께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는 백화점 내부를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찍은 ‘셀카’와 매장 전경을 볼 수 있다. 정 부회장이 이날 경쟁사를 방문하면서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SSG랜더스’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점도 눈에 띈다.
그가 방문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해 개점 5년여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1조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통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룬 괄목한 성과였다.
정 부회장의 행보는 이처럼 잘 나가는 경쟁사 점포를 방문해 영감을 얻으려는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에도 올해 초 여의도에 생긴 경쟁사의 ‘더현대서울’을 방문한 뒤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게재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더현대서울 인근 영등포에서 롯데백화점과 함께 서울 서북권 고객들을 유치해왔다.
앞서 지난해 8월엔 경쟁사인 롯데마트를 방문하고 “많이 배우고 나옴”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을 남겼고, 한달 앞서 7월엔 부산에 문을 연 럭셔리 호텔 ‘롯데 시그니엘’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들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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