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커비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단계적 접근을 통해 외교적 공간을 모색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북정책과 연계해 한-미 연합훈련 등 군사 부문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하는 질문에 대해 커비 대변인은 "국방부는 이런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구체적인 군사 부문 운용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노력을 매우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한국과 공조해 한반도 내 모든 병력이 잘 훈련되고 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의무가 있다"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의 지도 하에 목적에 부합하는 훈련이 실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발을 맞추는 한편, 한미 군사 분야 협력 및 준비 태세는 굳건하게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외교적 대화를 주요 수단으로 하는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 연설에서 "미국 바이든 신정부도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 우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기본 목표로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서 외교를 통해 유연하고 점진적·실용적 접근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한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