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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글로벌 웹툰·웹소설시장 흔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1 17:54

수정 2021.05.11 18:20

네이버, 이달 왓패드 인수 마무리
세계 최대 스토리텔링플랫폼 도약
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품고
다음달 대만·태국 등 동남아 공략
네이버와 카카오가 'K웹툰-웹소설'을 무기로 글로벌 무대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제2 마블' 등 디즈니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이용자 대상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일본 시장에서 '라인망가'와 '픽코마'를 통해 웹툰 경쟁을 펼친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수천억원을 들여 인수한 대규모 지식재산권(IP)을 품고 동남아 및 북미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왓패드, 167개 웹툰 영상화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웹툰, 웹소설 인수합병(M&A) 절차를 완료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발표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 인수를 마무리했다. 왓패드 인수를 이사회에서 결의한 후 한국, 미국, 캐나다 등 해당 기관에서 관련 절차를 마친 것. 네이버는 6억 달러(약 6699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왓패드와 웹툰·웹소설 영상화 등 '스토리텔링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우선 스튜디오N과 왓패드 스튜디오는 총 167개(왓패드 90개, 네이버웹툰 77개) 콘텐츠 기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웹툰, 왓패드처럼 Z세대(GenZ)가 열광하는 스토리텔링 플랫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타파스-래디쉬와 북미행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도 지난 7일 이사회에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타파스와 래디쉬를 품은 카카오엔터는 다음 달 대만과 태국 시장에서도 자체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전 세계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과 인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타파스 지분 100%를 확보했다. 래디쉬는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래디쉬 공개매수(텐더오퍼)를 진행해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000억원(5억1000만 달러)과 약 5000억원(4억4000만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타파스 김창원 대표와 래디쉬 이승윤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참여하면서 카카오엔터의 GSO(글로벌전략담당)를 맡는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의 IP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시장을 경험한 타파스 김창원 대표, 래디쉬 이승윤 대표 인사이트와 결합, 미국은 물론 글로벌 엔터 비즈니스를 이끄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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