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 위기에도 대기업 사내유보금 대폭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2 14:56

수정 2021.05.12 14:56

사회변혁노동자당 12일 기자회견
사회변혁노동자당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2020 회계연도 재벌사내유보금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변혁당은 2020회계연도 30대 재벌사내유보금이 총 1045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사회변혁노동자당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2020 회계연도 재벌사내유보금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변혁당은 2020회계연도 30대 재벌사내유보금이 총 1045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의 2020회계연도 사내유보금이 104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2021년 재벌사내유보금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회계연도 30대 재벌사내유보금은 1045조1301억원"이라며 "코로나19 위기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를 기록하는 가운데 재벌사내유보금은 어김없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30대 재벌계열 상장사 전체와 자산총액 500억원 이상 비상장회사 개별 제무제표 전수조사를 통해 2020회계연도 사내유보금을 추산했다.

분석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개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지난해 말 기준 701조4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672조6888억원 대비 4.27%(28조7683억원) 증가했다.

또 이들 상위 30개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은 최소 464조원에서 최대 5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투자부동산은 기업이 단기매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소유하는 부동산"이라며 "장부가액 기준 36조1694억원이나, 이는 실제 비업무용 부동산의 시가규모를 매우 축소한 것으로, 기업의 제무제표 주석에 공시한 투자부동산 공정가액은 시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국토부 통계와 비교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경실련이 10대 재벌 계열기업의 토지자산 공시와 국토부 공시를 비교한 결과 공시가액은 국토부 공시지가의 9분의 1수준으로, 이를 감안할 때 30대 기업이 보유한 투자부동산의 공시지가 총액은 325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토지 공시지가가 실거래가의 60~70%임을 감안하면 30대 기업이 보유한 투자부동산의 시가는 464조~5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재벌은 실제 기업목적과 상관도 없는 투기목적을 위해 막대한 토지를 축적한바, 부동산 가격 폭등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해당 토지를 환수해 국가책임주거 실현의 재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든 해고를 금지하고, 국가책임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총수일가를 위한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공적자금투입 기간산업을 국유화하라"고 요구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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