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부인 멀린다 게이츠와 결혼 27년 만에 이혼을 발표한 뒤 각종 추문에 휘말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미 캘리포니아주 초호화 골프클럽에서 수개월째 칩거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게이츠가 미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 있는 빈티지클럽에서 3개월째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골프클럽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고 비싼 회원제 클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게이츠가 석달 정도 골프클럽에 있었던 것을 보면 이혼을 오래전부터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칩거설이 돌고 있는 빈티지클럽은 과거 게이츠는 딸 제니퍼 게이츠와 그의 약혼자인 니엘 나사르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 곳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게이츠는 멀린다와의 이혼 서류에 서명할 때도 빈티지클럽이 위치한 캘리포니아 팜 데저트에 머무르고 있었다.
관계자는 "이 빈티지클럽은 빌 게이츠가 이혼이나 앱스타인과의 유착 의혹을 추궁하고 싶은 사람으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고 전했다. 전설적인 골프 선수인 아놀드 파머조차 이 클럽에 입장하려면 백악관 비밀경호국 수준의 보안 점검 절차를 거쳐야 할 정도로 보안이 철저한 곳이라는 것이다.
게이츠는 이혼 발표 후 여러 추문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외신들은 게이츠가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었다며, 이는 멀린다가 게이츠와 이혼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게이츠와 앱스타인과의 친분에 대해 멀린다는 여러 차례 불쾌감을 표현했지만 게이츠는 아내의 염려에도 그와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는 게 외신들의 설명이다.
또 게이츠가 과거 여성들과 수영장 누드 파티를 즐기는 등 여성 편력이 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뉴욕포스트(NYP)는 전날 제임스 월레스가 1997년 집필한 전기 '오버 드라이브: 빌 게이츠와 사이버 공간 제어 경쟁'을 인용해 게이츠의 여성편력이 심했다고 밝혔다.
월러스는 이 책에서 "빌 게이츠는 시애틀의 유명 나이트 클럽을 방문해 여성들을 자신의 집에 있는 수영장으로 초대해 그의 친구들과 벌거벗은 채 수영하는 것을 즐겼고 하버드대 재학시절에도 보스턴의 포르노쇼, 성매매 업소를 자주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순박하고 나눔을 아끼지 않는 이미지로 전 세계 대중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왔던 게이츠는 이혼 후 제기된 여러 추문에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