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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 창사이래 최대 실적 달성…김우동 대표 ‘다이어트 경영’ 통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2 16:47

수정 2021.05.12 16:47

경영권 변경 후 성장세...매출 125억원, 영업익 46억원 기록
조광ILI에 이은 원가절감 경영, 라인게임즈 등 신사업 투자도 '눈길'
김우동 대표
김우동 대표

[파이낸셜뉴스] 복합비료 및 기타 화학비료 제조업체 대유가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김우동 대표(사진)로 경영권이 변경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조광ILI에 이은 성과여서 눈길을 모은다.

12일 대유는 올해 1분기 매출 125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영업이익은 18.3% 증가했다. 특히 대유는 올해 1분기 만에 지난 한 해 회사 전체 영업이익(46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이는 지난 1977년 창사 이래 최대치다.

대유는 비료업계 특성상 상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무난하게 지난해 두 배에 가까운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유, 창사이래 최대 실적 달성…김우동 대표 ‘다이어트 경영’ 통했다

지난해 7월 안전밸브·감압밸브 등 특수 밸브 제조업체 조광ILI가 인수한 대유는 김우동 대표이사 선임 이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영 안정화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에 따른 원료 가격, 계절적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이사가 대유를 이끈 지 반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앞선 2019년에 인수한 조광ILI도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성장을 지속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영업조직 및 지원조직 개편·제도 정비, 유튜브 채널 활성화, 유동겔을 포함한 신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 전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에 1200개 품목 중 대표 복합비료 품목인 나르겐계열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1.4% 증가했으며, 미리근계열도 15.3% 신장했다. 유튜브 효과도 톡톡히 봤다. 병해충관리용 유기농업자재 총진싹계열, 충사탄계열 매출도 각각 4502.7%, 17.7% 늘었다.

대유 관계자는 "기존의 영업조직을 영업총괄본부장체제로 개편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영업부문의 제도적정비를 통해 친소비자정책을 폈다"며 "유튜브 채널도 활성화해 총진싹 등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는 등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대유는 올해 1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성장 가속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정부의 뉴딜정책에 발맞춘 신규 성장 동력으로 스마트팜 사업과 비료 생산비 절약, 비료 이용률 증진, 환경오염 저감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괴산대제산업단지 일대에 200억원대 규모의 제3공장인 괴산 신공장 건립을 진행 중이다.

대유는 주요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비료부문에서 겔 비료, 신규 아미노산 비료, 완효성 비료 등 신제품 출시 뿐만 아니라 유기농업자재, 작물보호제, 의약외품, 수목보호제 등을 개발해 제품 파이프라인도 강화하고 있다. 또 드론 사업 진입 및 확대 등 신규시장 개척과 중국과 동남아 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투자자산에 대한 가치 또한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유는 지난 3월 대주주인 조광ILI와 함께 네이버 라인 관계사 라인게임즈에 각각 357억원, 152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라인게임즈는 최근 2년 4개월여 만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선보일 신작 게임 5종을 공개했으며,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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