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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재차관 "美 소비자물가 상승, 과도한 반응 필요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3 14:09

수정 2021.05.13 14:09

"공급부족 기저효과가 상승의 주요 요인"
"우리 실물경제 회복세 빠르고 강해"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파이낸셜뉴스] "미국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가지는 특성, 우리 경제의 강한 회복세, 견고한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거시금융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발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기재부 자금시장과·경제분석과·물가정책과·국제금융과·외화자금과·국채과 등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와 국제금융센터 등과 함께 예상을 웃도는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 발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파급영향을 점검했다.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시장예상(3.6%)을 상회하는 4.2%(전년동월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조기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포인트(1.99%) 떨어진 3만358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06포인트(2.14%) 하락한 4063.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693%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폭으로 지난 3월 18일 이후 최대다.

이 차관은 "4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공급부족, 이연수요 등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가 이번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며 "미 연준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4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대부분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발표된 우리 경제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전기비 1.6%)를 기록한 가운데 4월 수출이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전년동기비 41.1%)을 보이고 4월 취업자수도 65만2000명 늘어나는 등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인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빠르고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28일 S&P의 신용등급 유지(AA, 안정적)에 이어 전날 무디스도 우리나라 신용등급·전망을 'Aa2,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는 등 대외신인도 역시 견고하다"며 "특히, 대외신인도의 대표적인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픔(CDS) 프리미엄이 최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외환보유액도 4월말 현재 4523억달러로 사상 최대"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전개양상, 국가간 불균등한 회복속도, 지정학적 요인 등 국제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향후 주요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필요시에는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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