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등, 박병석에 "야당무시 각성하라" 구호
與 "몽니 멈추라"엔 '야유', 정의 "철회하라"엔 '박수'
"부적격 인사에 부적격 말도 못하는 '홍길동' 여당"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7시 본회의 직전 본회의장 입구를 따라 도열해 '야당무시 협치파괴 민주당은 각성하라', '일방독주 강행처리 국민무시 즉각중단' 등 피켓을 들고 "자격미달 후보지명 대통령은 철회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이어 본회의가 개의하자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의원들 10여 명이 국회의장석 앞에 다가가 "야당무시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보던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뭐하는 짓인가. 여기가 무슨 광장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면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부적절한 인사인 임혜숙 후보에 대한 지명을 오늘이라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국민의힘에 힘을 싣자 박수를 보냈다.
세 당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김 후보자 인준안 채택 여부를 표결에 부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 밖으로 나와 시위를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유린 당하는 현장에서 또 한 번 눈물을 삼키고 있다"며 "최종 순간까지 여야가 타결지을 수 있도록 오늘 본회의할 것이 아니라 내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의장은 그냥 막무가내로로 오늘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흠결투성이 사람을 내놓고 그냥 양해해달라 하는데, 어느 국민이 동의하며 어느 야당이 묵인해줄 수 있겠나"라며 "국민 여러분. 문재인 정권의 오만한 인사에 대하여 반드시 기억하시고 심판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인 허은아 의원은 "제가 속한 과방위 청문 현장에서 목도했다. (임혜숙 후보자는) 논문표절 논란, 연구비 부정, 세금미납, 공직 후보자로 부적절한 여당 당적 문제에 가족 동반 해외 출장 등 비리백화점이자 여자 조국 얘기가 나왔다"며 "부적격 인사에 부적격하다는 말도 못 하는 홍길동 여당은 야당과 국회까지 홍길동으로 만드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오만독선 협치파괴 민주당을 규탄한다", "국민무시 인사참사 대통령은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반복한 후 본회의가 산회하자 퇴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내일 (청와대 앞 오전 10시) 비상 의원총회에 꼭 와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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