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나이트클럽 확진자 35명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에서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50명이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1257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28일 28명에 이어 역대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1208~125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여수시 12명, 순천시 20명, 광양시 9명, 화순군 2명, 나주시 1명, 강진군 1명, 담양군 1명, 목포시 1명, 장성군 1명, 무안군 1명, 함평군 1명 등이다.
이 중 35명은 순천시 한 나이트클럽 관련 확진자다. 여수시청 공무원 관련 확진자 2명도 발생했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도 11명에 달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한편 전남도는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자 도내 모든 유흥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14일부터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또 앞으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 달 동안 모든 유흥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단위로 진단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와 시·군, 경찰이 합동으로 다중이용시설, 유흥시설 등에 대한 방역수칙 위반사항을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수시와 고흥군에 이어 순천시와 광양시도 오는 2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은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유흥시설은 집합을 금지하며, 식당·카페·노래연습장·실내 체육시설·목욕장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을 제한한다.
종교활동도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만 참석이 가능하고, 공공체육시설 등 일부 공공다중이용시설은 폐쇄한다.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 자치단체는 공동협력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여수시·순천시·광양에는 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한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동부권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이 중 절반여가 무증상자여서 추가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며 "외출·이동을 자제하고, 사적모임은 취소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감기로 생각되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호흡기 관련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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