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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나는 개그맨"부터 박나래 "진땀난다" 백상예술대상 말말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4 11:24

수정 2021.05.14 11:58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수상한 배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열렸다. /사진=뉴시스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수상한 배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열렸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이 개그맨 유재석과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에게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두 사람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이 시상식에서 각각 TV부문과 영화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JTBC 드라마 '괴물'은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비롯해 남자 최우수 연기상(신하균), TV 부문 극본상(김수진 작가)을 차지했다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펜트하우스'의 김소연, TV 부문 남녀 예능상은 각각 이승기와 장도연에게 돌아갔다.

영화 부문 작품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들어올렸다. '소리도 없이'는 감독상(홍의정), 남자 최우수 연기상(유아인)을 수상했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콜'의 전종서가 가져갔다.

연극 부문은 고(故) 이은용 작가·구자혜 연출의 '우린 농담이(아니)야'가 대상격인 백상연극상과 남자연기상(최순진)을 받았다. 다음은 시상식에서 나온 시상자와 수상자의 발언이다.

“과학을 이기는 방법이 따로 있더라. 두 분의 훈훈한 말씀에 진땀이 난다.”

유재석과 함께 TV부문 남자 예능상 시상자로 등장한 박나래에게 사회자 신동엽이 “최근에 마음고생 다이어트로 살이 빠졌다”며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을 간접 언급하자 박나래가 당황하며 이같이 말했다.

“항상 어릴 때부터 유명해지고 싶고 호명 당하고 싶고 박수 받고 싶고, 배우가 되면서는 누군가 마음을 움직이고 싶고 (그랬는데) 많은 인물을 맡으면서 제 자신의 이름 앞에 떳떳하기가 힘든 것 같다.”

‘소리도 없이’로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유아인이 수상 소감으로 이같이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열어주고 감동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모든 영광과 기쁨을 돌린다”고 말했다

“언젠가 이런 자리에 선다면 하고 싶었던 말이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저를, 영화라는 걸 할 수 있게 문을 열어준 이창동 감독님께 감사하다”

‘콜’로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전종서가 자신의 데뷔작 ‘버닝’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평생 은인이 될, 이미 은인이 된 유아인 유재명 배우 너무 감사하다. 오늘 턱시도 입고 계신 모습 보고 너무 놀랐다. 두 분 너무 멋진데, 영화에서 그런 몰골로 담아서 미안하고 감사하다.”

영화 ‘소리도 없이’로 감독상을 수상한 홍의정 감독이 주연을 맡은 유아인과 유재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직까지 연기할 수 있고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배우 신하균이 '괴물'로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뒤 "항상 두렵고 무섭고 떨리지만 용기를 갖고 더 많이 고민해서 재미난 작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항상 큰 힘 되어주는 사랑하는 이상우 씨와 가족들에게 이 어마어마한 영광을 돌리고 싶다."

김소연은 '펜트하우스'로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뒤 "늘 재밌고 짜릿한 대본을 주신 작가님, 감독님 감사하다"며 "스태프들과 배우들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말한 뒤 모든 영광을 남편과 가족에게 돌렸다.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의 발언이 내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수상 소감을 마친다.”

이준익 감독이 ‘자산어보’가 비록 크게 흥행하지 못했지만 이 상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최근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를 언급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작년에 큰 상을 받으면서 7년 후에 뵙겠다고 했는데, 1년 만에 염치없이 큰상을 받아서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중략) TV 진행자, 때로는 MC로 이야기하는데 저는 1991년도에 데뷔한 개그맨이다. 앞으로도 제 직업처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께 웃음 드리겠다.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수상하자 깜짝 놀라며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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