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속 일산화탄소는 혈액 내 산소와 영양 운반을 방해하는 주범
[파이낸셜뉴스]
흡연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담배 연기는 피부와 골격, 구강, 치아 등 겉으로 보이는 곳은 물론이고 뇌, 신경, 폐, 골격까지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질병을 일으키죠. 탈모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금연길라잡이 정보에 따르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말초신경을 수축시키고 모세혈관의 혈류를 저하시킵니다. 탈모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 미녹시딜이 두피 혈관을 확장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니코틴은 탈모 치료 약물의 정반대 효과를 내는 것이죠. 모세혈관의 혈류가 저하되면 세포 기능 또한 저하되어 모발 성장 속도가 늦춰집니다.
또한 담배 연기 속의 일산화탄소는 혈액 내로 스며듭니다. 두피에 영양이 공급되는 것을 막고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모발은 가늘게, 모낭의 힘은 약하게 만듭니다.
흡연은 비단 탈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일으킵니다. 서울아산병원이 제공하는 메디컬칼럼 <흡연이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치나>편에 따르면, 흡연시 발생되는 일부 독성 물질은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인 부신에 영향을 미쳐 호르몬 생산을 부분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흡연하게 되면 태아의 심박동이 1분당 10회에서 20회 가량 증가하며 태아와 연결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 내 산소의 양이 줄어들어 저산소증에 빠질 수 있죠. 기형아와 유산의 위험을 높이기도 합니다.
흡연이 불러일으키는 문제 중 탈모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합니다.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금연 어떤가요?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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