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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운용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펀드’
생산·운송 등 밸류체인 전반 살펴
美 바이든 친환경정책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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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친환경정책 수혜 기대
■빅데이터 분석으로 수소 밸류체인 기업 발굴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4월 26일 주식형 펀드인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펀드'를 설정했다. 환경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수소 생산, 충전,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펀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 분석 및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전 세계 4만8000개 상장 기업의 금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유수의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팩트셋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소 관련 유망 기업을 발굴한다. 글로벌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사업보고서, 투자지표 등) 분석을 통해 수소 밸류체인 대상 기업을 찾는 구조다. 수소 밸류체인과 연관된 섹터는 다방면에 걸쳐있을 뿐만 아니라 각 종목별로 관련 사업분야 진출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글로벌 주식에 대해 이를 검증하고 발굴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된 수소 밸류체인 관련 지수(FactSet Hydrogen Economy Index)를 기초로 초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후 미국 S&P사의 퀀트솔루션을 사용해 시장 트렌드, 개별 리스크 요인 등을 고려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 및 관리한다.
4월 말 기준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네덜란드, 아일랜드, 한국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종목수는 48개다. 주요 투자종목은 글로벌 1위 중장비 기업 캐터필러, 글로벌 1위 산업용 가스 생산 기업 린드, 글로벌 최대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 글로벌 1위 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 등이다. 국내 기업도 LG화학, 현대차, 기아차 등이 포함됐다.
이 펀드는 환노출형 클래스와 환헤지형 클래스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환율 변동을 방어하지 않는 환노출형(UH) 펀드에 투자할 경우, 원-달러 환율변동에 따른 추가수익(손실)을 얻을 수 있다. 투자자별 환율 전망에 따른 선택이 필요한 이유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 본부장은 "수소경제의 핵심은 수소차나 연료전지가 아닌 수소를 대량 생산, 대량 소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이 기대되는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고루 투자하는 이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 친환경 정책으로 주가 레벨업 기대
권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전환이 이어지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은 물론 세계 주요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도 수소 분야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고 있다. ESG와 친환경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확대 될 수 밖에 없다고 권 매니저가 보는 배경이다.
실제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 분야의 투자는 늘어나고 있다. 2019년 기준 수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투자액은 3000억달러에 달한다.
권 매니저는 "탄소 중립, 내연기관의 대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지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며 "수소 밸류체인의 구조적인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속적인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라고 봤다.
모빌리티와 발전분야에서도 수소가 주목 받고 있다. 모빌리티의 경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차는 긴 충전시간이 불가피한 전기차 대비 빠른 충전 및 재운행이 가능해서다. 기존 대체에너지인 태양광 및 풍력의 경우 날씨나 환경에 영향이 커서 가동률이 낮은데 반해 수소를 이용한 발전은 가동률이 무려 95%에 달한다.
권 매니저는 "친환경 및 ESG는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투자 테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거시경제(매크로) 측면에서도 경기회복세와 금리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가치주가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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