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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충돌 후 첫 공개 회의 "교전 멈춰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7 01:59

수정 2021.05.17 01:59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팔레스타인 및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약 1주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 화상 회의를 열고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보리는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 회의를 열었다. 안보리는 10일과 12일에 비공개 회의를 열었으며 14일에 회의를 열어 공동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적인 교전 중지를 요구하며 유엔 차원의 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는 것이 국제법상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 하마스는 미사일을 보호하려고 아이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리야드 알말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외무장관은 "각국이 이스라엘에 방어권을 거론해줄 때마다 (이스라엘이) 잠을 자고 있는 가족 전체를 계속 살해하도록 대담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의장국으로 이번 회의를 주재한 중국의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우리는 미국이 책임감을 갖기를, 공정한 입장을 취하기를, 긴장 완화에 있어 국제사회 대부분과 함께 안보리를 지지하기를 촉구한다"며 이스라엘을 감싸는 미국을 비난했다.


지난 10일 이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16일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측에서 각각 188명, 10명으로 확인됐다. 베냐민 네타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발표에서 하마스를 응징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바이든은 당시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존중한다면서도 양측의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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