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 폐막식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해 힘찬 서예 크로키 퍼포먼스를 선보여 전 세계인들에게 환희와 벅찬 감동을 주었던 석창우 화백. 그의 나이 29살이었던 1984년, 2만2900볼트의 전기 사고로 양팔을 잃었지만 석 화백은 좌절하지 않고 신체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자신을 갈고 닦으며 동양의 수묵과 서양의 크로키를 결합한 '수묵 크로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그의 수묵 크로키는 활달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필치, 속도가 느껴지는 다양한 필선이 특징으로 보는 사람에게 강한 생명력을 전달한다. 지금도 석창우 화백은 수묵 크로키를 통해 양식과 소재에 차별을 두지 않고 폭넓은 소재와 장르로 한국의 혼을 불어넣는 작업을 끈질기게 추구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이 모든 작업을 의수로 진행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넘어서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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