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택시장에서 산업단지를 품은 아파트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주택 수요가 풍부해 꾸준한 집값 상승을 통해 지역 부동산 시장을 주도한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을 앞둔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단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산업단지 근로자 수는 220만3354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지자체들이 인구 유입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을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산업단지 근로자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단지가 인접한 아파트는 지역 평균을 웃도는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천안제3일반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천안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올해 4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는 1,09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천안시 서북구 평균 매매가 843만원보다 30% 가량 높은 가격이다.
집값 상승률도 높게 나타난다. 전주제1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한 '에코시티 더샵'의 올해 4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는 1687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40%(1184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전주시 덕진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15.6%에 그쳤다.
이 같은 이점에 신규 분양을 앞둔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5월 전북 익산시에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미래 성장 동력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들어서는 아파트로, 풍부한 배후수요와 직주근접 요소를 모두 갖췄다. 이에 더해 완주테크노밸리 1·2단지,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 완주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도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주택수요가 기대된다.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A1BL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67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효성중공업이 5월 중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삼성SDI 천안사업장 및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가 위치한 천안제3일반산업단지와 가까워 출퇴근이 용이하다. 여기에 인근에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도 조성 예정으로 배후 단지로서 수혜가 예상된다.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는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에 들어서며, 전용 59~84㎡ 총 704가구 규모다.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이천 진암지구 우방 아이유쉘 메가하이브'를 5월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이천장호원 일반산업단지, 음성이테크 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있고, 상우일반산업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천 진암지구 우방 아이유쉘 메가하이브'는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리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4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