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1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한국 전통 창작무용을 개척한 거장 김매자 명인(78)이 다가오는 초여름 그의 지나온 인생을 다시 춤으로 풀어내는 공연을 펼친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은 오는 6월12일과 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명인시리즈' 세번째 공연으로 김매자 명인의 창작무용 공연 '깊은 여름'을 무대에 올린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9년 무대에 올린 명창 안숙선의 '두 사랑', 지난해 공연한 김덕수 명인의 '김덕수전'이 그 일환이었다.
한예종 전통예술원 이동연 교수가 극본을 맡은 이번 공연은 '길의 탄생', '태생적 무(舞)-차이와 반복', '마술적 도포', '깊은 여름'의 총 4부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1943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난 김매자 명인이 이후 가족들과 함께 얼음강을 건너 월남했던 시절부터 시작해 춤의 길에 들어서기까지의 역동적인 삶의 흔적들을 쫓는다. 2부 '태생적 무-차이와 반복'에서는 그가 설립한 창무회의 춤 정신과 철학을 보여주고, 3부 '마술적 도포'에서는 한국 창작무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글로벌 춤꾼 김매자를 조명한다. 마지막 4부 '깊은 여름'에서는 보다 깊어진 김매자의 삶과 춤을 마지막으로 조명하며 김매자와 창무회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말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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